너무 슬프지 않고,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가슴 따듯해지는 감동적인 영화들! 대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 영화를 추천한다. 가족과 함께 있는 사람들도, 일과 학업 혹은 취업 준비 때문에 추석에 집에 가지 못한 사람들도 오늘 추천하는 영화를 보게 된다면,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며 가슴에 차오르는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 감동을 더 가깝게 전하고자 에디터가 좋아하는 영화 속 명대사도 더했다.
베일리 어게인
어린 시절부터 반려견 ‘베일리’와 함께한 ‘이든’. 이든이 슬플 때, 행복할 때 모든 시간을 함께해준 베일리는 어떤 것과 비교해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지만, 개의 시간은 사람보다 빨라 주인인 이든 곁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베일리는 경찰견 엘리가 되고, 티노가 되고, 버디가 되어 다시 태어난다. 4번째 환생을 거쳐 다시 돌아온 베일리!
이 영화는 나의 반려견이 다시 나에게 돌아와 주고, 다시 나를 바라봐준다는 내용이다. 반려인으로서는 최고로 행복한 상상. 가족으로서 반려견의 의미는 존재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희망과 힘이 되어준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장면에 미소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반려동물과의 유대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만들기에, 반려동물을 키운다면(키우지 않더라도), 시청 필수! 강아지들의 연기가 대배우 급이라 과도한 귀여움에 심장을 부여잡고 봐야 한다.
원더
또래보다 조금 더 똑똑하고, 생각이 깊은 주인공 ‘어기’는 남들과 조금 다른 외모 탓에 자신을 자꾸만 숨기기만 한다. 보통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크리스마스보다,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할로윈을 좋아할 정도. 더 큰 세상을 보여주기 위한 가족들은 어기를 학교에 보내는데, 친구들의 시선에 큰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어기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계속해서 용기를 내고, 용서한다. 결국, 어기를 피하던 모두가 어기의 매력에 빠져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보기엔 쉽게 부서질 듯 아슬한 아이의 용기였지만, 두드려보니 무엇보다 단단하고 빛났다. 이 영화를 통해 당신의 용기도 함께 응원받을 수 있을 것!
어메이징 메리
수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주는 주인공 '메리'. 어린 나이에 드러나는 천재성은 마냥 좋을 것만 같지만, 사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은 외로움이 된다. 삼촌은 이런 메리의 어린 시절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메리를 영재 학교에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메리의 엄마였던 자신의 여동생이 천재라는 이유로 받았던 갖가지 압박에 괴로워했던 것을 알기 때문.
하지만 메리는 수학을 좋아하고, 7살의 받는 교육과정을 지루해한다. 그 와중에, 메리의 할머니는 천재로서 메리를 키우기 위해 삼촌과 재판까지 하게 된다. 과연 메리가 가장 행복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래를 위한 공부와 어린 시절의 자유 사이에서 아이의 행복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고민이 드러나는 영화였다. 더불어 메리의 사랑스러움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빅 피쉬
거짓말은 다 안 좋은 것일까? 하얀 거짓말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빅 피쉬>는 동화 같은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거짓말에 대한 영화이다. 전부 실재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알고도 판타지에 빠져드는 것처럼, 아들을 위해 과장하는 아버지의 인생 이야기 역시 거짓인지, 진실인지 중요하지 않다.
특히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노란 수선화밭.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들도 한 번쯤 본적이 있을 것이다. <빅 피쉬>는 친구, 연인, 가족 간의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을 환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너무 현실만을 바라보고 사는 것은 메말라간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 오늘만큼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자.
오늘은 술잔 보다, 가족의 손을 한 번 더 잡는 날로 해요 :)